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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오 바쇼오 '눈'
최정 / 모모
2011. 1. 11. 14:00
눈
마츠오 바쇼오
술을 마시면
더더욱 잠 못 드네
눈 내리는 밤
(해설) 한밤중에 소리없이 쌓이는 눈!
말동무 하나 없이 혼자 오도카니 암자에 앉아 있으려니 겨울밤의 적막감을 견디기 힘들다. 술이라도 마시면 잠이 잘 올까 해서 한 잔 두 잔 들이켜봐도 천 갈래 만 갈래의 상념에 머리는 더욱 맑아질 뿐이다.
마츠오 바쇼오, 유옥희 역, <마츠오 바쇼오의 하이쿠>(민음사, 2007)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