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 모모 2010. 12. 4. 13:02

 

어떤 정물

 

                               최 정

 

 

 

얘야, 마른 장작 같은 서까래 흔들리고 있구나

백발의 아버지 썩은 어금니 뽑고

지팡이에 기대어 흔들리는구나

엄마, 흔들리는 건 서까래가 아니에요

황혼 들녘 마른 낙엽처럼 서 있는 당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