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가출 최 정 고3의 봄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어느 날 친구가 교과서를 몽땅 맡아 달라고 했다. 학교를 떠나겠다고 했다. 대학 말고 다른 인생이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했다. 친구는 전교 1등이었고 학생회장이었고 공무원인 아버지도 있었다. ‘넌 너무 교과서적이야.’ 이 말을 남기고 .. # 창작시 - 최정/부평동 시절 시(1999-2009)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