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59

무! 너의 죄는 무(無) - 무와의 사투

10월 말이면 이곳 산골 고랭지 농사는 막을 내린다고 하는데 무려 1만 평의 농사를 벌여 놓은 '오체 아빠'의 농장은 수확할 것들이 잔뜩 쌓여 있다. 수확을 다 할 수는 있을까 슬슬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 날마다 브로컬리와 시금치 수확이 이어지고 틈틈이 무도 조금씩 수확을 하면서 무..

산골의 때이른 첫서리, 첫얼음

산골 700여 미터 고랭지에 10월 2일 새벽 기습적으로 때이른 첫서리가 내리고 첫얼음이 얼었다. 새벽 기온 0도! 그런데 다음 날인 10월 3일은 새벽 기온 영하 2도! 풋고추는 어쩌라구! 양상추는 어쩌라구! 하나라도 더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 낙엽이 시작되는 나무 위로 내린 첫서리 연이어 이..

양배추 20킬로 박스를 번쩍 들기까지

2011년 9월 20일 화요일. 바람 불고 추움 골짜기 바람이 매서운 날, 드디어 해발 500여 미터 돌밭에 심은 양배추를 수확했다. 농장주와 잘 알고 지내는 남자 일꾼 2명도 얻었고 아랫집 아저씨와 아주머니도 기꺼이 품앗이를 오셨고 우리 농장 식구들까지 해서 일손이 넉넉한 날이었다. 바람만..

고랭지 쌈배추와 무맛에 반하다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빗방울이 흩날리고 추움 날이 연이어 춥다. 먼 바다 태풍의 영향이 이리도 크던가. 이곳 해발 700여 미터 산골은 새벽에 6도까지 떨어졌다. 날이 흐리고 빗방울이 흩날리는 가운데 쌈배추를 수확했다. 여름 배추를 추석 전에 출하했는데 추석이 지나고 나니 김치용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