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구경은 꼭 하고 싶어서 밭에서 일을 하다 주위를 둘러 보면 단풍이 드는 산빛에 반하곤 한다. 그 자체로 단풍 구경이겠지만 그래도 강원도 단풍을 제대로 보겠다고 10월 중순에는 꼭 단풍 놀이를 가자고 계획해 둔 터였다. 어제 밤 늦게까지 무리한 무 수확을 마치고 10월 18일, 늘어지게 자고 나서야 체력이 남은 ..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11.23
무! 너의 죄는 무(無) - 무와의 사투 10월 말이면 이곳 산골 고랭지 농사는 막을 내린다고 하는데 무려 1만 평의 농사를 벌여 놓은 '오체 아빠'의 농장은 수확할 것들이 잔뜩 쌓여 있다. 수확을 다 할 수는 있을까 슬슬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 날마다 브로컬리와 시금치 수확이 이어지고 틈틈이 무도 조금씩 수확을 하면서 무..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11.23
양상추 구하기 작전 한 열흘 뒤면 양상추를 수확할텐데 10월 2일 새벽, 첫서리가 내리고 첫얼음이 얼었다. 다음 날은 더 춥다는데 예민한 양상추가 버티어 줄런지... 계속 따뜻하면서 가물었던 가을 날씨였는데 첫얼음은 예상 외로 빨리 시작되었던 것이다. 만약을 대비해서 최소한의 양상추라도 건지..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11.23
시금치, 아아, 시금치 그래, 올 것이 왔다. 8월 26일 경에 파종한 시금치를 수확하게 된 것이다. 가을 가뭄으로 생각보다 더디게 자라서 물을 주고서 10월 초에야 첫수확을 하게 된 것이다. 시금치 밭에 물 주기 가만히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시금치 수확은 정적이다. 명상을 하는 기분이랄까? 한동안 무거운 무, ..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11.22
가을에 젖어드는 산골 생활 추석을 전후로 한 때늦은 더위를 끝으로 산골에는 가을이 시작되고 있었다. 풀들도 나무들도 서서히 물기를 빼고 겨울나기를 준비한다. 새하얀 꽃을 피웠던 여름을 보내고 구릿빛으로 변하는 구릿대의 모습 - 9월 24일 고지대에서만 자란다는 마가목 나무와 그 붉은 열매 - 9월 24일 자작나..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11.22
올가을 산골 농부 패션 트렌드 강원도 산골에서 농부가 된 아가씨들의 패션 트렌드를 알아 보자. 이곳은 해발 700여 미터의 고랭지 지역으로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는 농가이다. 1. 일바지 - 올 가을 일바지 트렌드는 화려한 꽃무늬와 럭셔리한 호피무늬가 대세. 따뜻한 원단이라 고랭지 찬바람도 뚫지 못하며 스판이라 ..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10.07
산골의 때이른 첫서리, 첫얼음 산골 700여 미터 고랭지에 10월 2일 새벽 기습적으로 때이른 첫서리가 내리고 첫얼음이 얼었다. 새벽 기온 0도! 그런데 다음 날인 10월 3일은 새벽 기온 영하 2도! 풋고추는 어쩌라구! 양상추는 어쩌라구! 하나라도 더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 낙엽이 시작되는 나무 위로 내린 첫서리 연이어 이..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10.03
양배추 20킬로 박스를 번쩍 들기까지 2011년 9월 20일 화요일. 바람 불고 추움 골짜기 바람이 매서운 날, 드디어 해발 500여 미터 돌밭에 심은 양배추를 수확했다. 농장주와 잘 알고 지내는 남자 일꾼 2명도 얻었고 아랫집 아저씨와 아주머니도 기꺼이 품앗이를 오셨고 우리 농장 식구들까지 해서 일손이 넉넉한 날이었다. 바람만..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09.29
고랭지 쌈배추와 무맛에 반하다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빗방울이 흩날리고 추움 날이 연이어 춥다. 먼 바다 태풍의 영향이 이리도 크던가. 이곳 해발 700여 미터 산골은 새벽에 6도까지 떨어졌다. 날이 흐리고 빗방울이 흩날리는 가운데 쌈배추를 수확했다. 여름 배추를 추석 전에 출하했는데 추석이 지나고 나니 김치용 배.. # 귀농 준비 시절/예비 농부의 농사 배우기(2011년) 201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