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부가 나의 일부가 최 정 한 이십년 자궁 속에서 꼼지락 꼼지락 꿈틀대던 것이 몸을 빠져 나간다 미처 탯줄도 끊지 못한 나의 일부가 창자 같은 어둠의 관을 타고 쏴아 버려지는 아침, 얼굴이 흉측해져 있다 변기에 앉는 것이 두렵다 # 창작시 - 최정/대학 시절 시(1992-1996) 201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