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막차 최 정 막차, 이 말은 나를 설레게 한다 시외로 가는 차표를 끊곤 했다 여고 2학년 하숙생 시절 낯선 곳을 떠도는 방랑자처럼 나의 설렘은 차창에 부딪치는 바람을 가르며 질주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나의 미래가 엉킨 실타래처럼 창밖으로 펼쳐졌다 그러나 알고 있었다 하숙집으로.. # 창작시 - 최정/2010-2012년 시 2012.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