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박노해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산 가장 높고 깊은 곳에 사는 께로족 마을을 찾아가는 길에 희박한 공기는 열 걸음만 걸어도 숨이 차고 발길에 떨어지는 돌들이 아찔한 벼랑을 구르며 태초의 정적을 깨뜨리는 칠흑 같은 밤의 고원 어둠이 이토록 무겁고 무서운 것이었던가 .. # 시 읽기/좋은시 읽기 2011.01.02
박노해 '괘종시계' 괘종시계 박노해 안데스 고원의 원주민 부족은 여명이 밝아오면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 동쪽을 향해 절을 하며 기도를 한다 파차마마여, 오늘도 태양을 보내주소서 너무 오래 구름이 끼고 알파까가 병들고 감자 흉작이 드는 것도 신에게 바치는 효성이 모자란 탓이라고 그리하여 날마다 태양이 뜨는 것.. # 시 읽기/좋은시 읽기 201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