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희 '북어의 노래' 북어의 노래 권선희 낯선 동지와 서로 입을 꿰고 한 줄에 걸렸다 내장은 모두 발라내고 영롱한 의식은 바다에 남겨두고 헛것인 몸뚱이만 펄럭인다 동해 비릿한 바람이 불어오면 올수록 나는 나를 잃어야 한다 꾸득꾸득 말려드는 안타까운 삶 우두커니 밤바닷가에서 눈알도 없는 내가 안주로 국거리로.. # 시 읽기/좋은시 읽기 201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