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 묻는다 나무에게 묻는다 최 정 바닥난 청춘처럼 메마른 겨울나무에게 묻는다 기름 낀 뱃가죽에도 꿈은 유효하냐고 털장갑 끼고 목도리 동여매면서 종종걸음 치는 출근길에도 꿈은 따뜻하냐고 알몸으로 선 겨울나무에게 묻는다 그렇게 다 버리고 한 세상 찬바람 맞고 홀로 서야 새잎 돋는 거냐.. # 창작시 - 최정/부평동 시절 시(1999-2009)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