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단풍 내장산 단풍 최 정 방심한 채 입산했다가 벌 받았는지 가을이면 나도 모르게 며칠씩 앓아누워요 봄꽃 지면 아프더라도 새싹의 간질거림에 싱그러워졌는데 내장산 단풍은 그냥 붉어서 아파요 생의 마지막 불꽃처럼 타올라 숨이 막혀요 ≪내 피는 불순하다≫(우리글, 2008)에 수록됨 # 창작시 - 최정/부평동 시절 시(1999-2009)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