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에서 땅끝에서 최 정 그대에게 가는 길은 처음부터 끊어져 있었다 밀물은 차오르며 지친 발목 한 걸음씩 밀어내고 땅끝에 홀로 선 토말비土末碑* 길은 없다, 꿈쩍 않지만 이 끝에서나마 그리움의 덩어리로 솟아오른 섬이 되겠다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그대인 줄 알겠다 * 토말비 - 전남 해남군 .. # 창작시 - 최정/용현동 시절 시(1997-99)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