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을 자르며 머리카락을 자르며 최 정 욕망의 길이를 자른다 진눈깨비 곤두박질치던 겨울 손대지 못했던 긴 머리카락 젖은 수건처럼 회전의자에 구겨진 내게 악어 입처럼 덤벼드는 가위 슬픔의 깊이를 자른다 # 창작시 - 최정/대학 시절 시(1992-1996) 201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