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메뚜기 최 정 들기름에 달달 볶으면 방아깨비처럼 뛰어놀던 어린 시절 먹을거리 되었지 마냥 신났던지 눈꼽 비비며 지게 꽁무니 따라나서면 아버지는 이슬 마르기 전에 많이 잡으라고 한 움큼 씩 벼를 베어 앞에다 밀어 주었지 토실한 이삭 사이 이슬 덮고 잠들어 있던 메뚜기 농약 때문.. # 창작시 - 최정/대학 시절 시(1992-1996) 201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