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MOMO) 모모(MOMO)* 최 정 모모처럼 살고 싶었어 누더기 옷 기워 입고 맨발로 이슬 젖은 땅 밟으며 남의 얘기 진지하게 들어주는 모모의 맑은 귀처럼 말이야 사람들 회색인간에게 속아 시간 도둑당하는 줄 모르고 기계처럼 일만 할 때 모모는 외톨이었어 그러나 외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어 .. # 창작시 - 최정/용현동 시절 시(1997-99)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