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봄비 최 정 온 산 흠뻑 적시는 봄비 소리 고소하게 들리는 오후 복사꽃 더 붉어지고 조팝꽃 비가 되어 하얗게 내리네 목 타던 풀들 빗소리에 깨어나 한 뼘쯤 훌쩍 자랄 테지 자장가처럼 지붕에 닿는 빗소리에 취해 가물가물 졸음이 쏟아지네 # 창작시 - 최정/2010-2012년 시 201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