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2010-2012년 시

봄비

최정 / 모모 2012. 5. 21. 14:33

 

 봄비

 

 

                     최 정

 

 

 

 온 산 흠뻑 적시는

 봄비 소리 고소하게 들리는 오후

 

 복사꽃 더 붉어지고

 조팝꽃 비가 되어 하얗게 내리네

 

 목 타던 풀들 빗소리에 깨어나

 한 뼘쯤 훌쩍 자랄 테지

 

 자장가처럼 지붕에 닿는 빗소리에 취해

 가물가물 졸음이 쏟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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