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최 정
온 산 흠뻑 적시는
봄비 소리 고소하게 들리는 오후
복사꽃 더 붉어지고
조팝꽃 비가 되어 하얗게 내리네
목 타던 풀들 빗소리에 깨어나
한 뼘쯤 훌쩍 자랄 테지
자장가처럼 지붕에 닿는 빗소리에 취해
가물가물 졸음이 쏟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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