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연 '그날도 아버지는' 그날도 아버지는 허 연 낮술에 취한 아버지는 밥상을 엎고 병을 깨어들었다. 더러운 자식들, 우리가 왜 이래야 되냐고. 어머니는 까무러치듯 쓰러졌고 비가 내렸다. 비명과 함께 달려온 옆집 숙부가 아버지를 가로막았다. 형님 왜 이러세요, 나이 생각을 하셔야지요 나이를. 아버지는 4라운드짜리 권투.. # 시 읽기/좋은시 읽기 2010.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