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의 하루 산골의 하루 최 정 찬 기운 털고 일어나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배추 된장국에 밥 한 술 뜨고 개밥 고양이밥 주고 봄 햇살에 잔설 녹는 소리 들리는 오늘은 춘분 웅크렸던 몸 햇살에 말리며 땔 나무 주워 모으다 고로쇠물 한 사발 들이켜니 내 몸도 고로쇠나무처럼 땅속 깊숙이 뿌리를 뻗을.. # 창작시 - 최정/2010-2012년 시 2012.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