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생일 최 정 앞개울 참새 떼가 얼어 죽곤 했다 술 취한 젊은 아버지는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걸어 들어왔다 딸들이 모여 앉아 시린 고구마 깎아 먹으며 생목 오르던 겨울 엄마 무서워요, 고개를 돌리지 마세요 저는 아들이 될 수 없어요 남은 고구마에 푸른 싹이 돋아 오르자 젊은 아버.. # 창작시 - 최정/용현동 시절 시(1997-99)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