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소나무 최 정 아랫배가 싸하게 아프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말했어요 진짜 여자가 된거여 니도 이제 고생길 훤 한거여 좌르르 쏟아지는 검붉은 피 산다는 게 불길하게 느껴졌어요 빨랫줄에 다섯 딸 달거리 광목천 펄럭였던 집 아들 얻자고 마흔에 날 낳았다죠 폐경기 엄마가 사준 생리대가.. # 창작시 - 최정/용현동 시절 시(1997-99)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