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아홉수 최 정 1 전화선을 타고 흰나비 떼가 날아올랐다 당신 고집을 꺾을 수 없는 건 뻔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군대 갔을 때 아버지 쓰러졌을 때 한바탕 굿을 하고 무릎 시리도록 치성 올려야 마음 놓던 당신이 아니었던가 온갖 질병 퍼져 퉁퉁 부어오른 당신의 예순아홉, 아홉수의 고비.. # 창작시 - 최정/부평동 시절 시(1999-2009)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