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어머니의 채소농사' 어머니의 채소농사 도종환 한겨울에도 어머니의 손끝에서는 푸른 싹이 돋는다 반쪼가리 감자가 부엌 모퉁이에서 흙묻은 손을 내밀고 겨울 햇볕 근처로 모인 미나리들이 창 밖으로 푸른 줄기를 흔든다 밭고랑에는 턱밑에 얼음이 박힌 흙더미뿐 살아 있는 것이라곤 없는데 어머니는 정성으로 모아둔 .. # 시 읽기/좋은시 읽기 2010.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