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여드름 최 정 고름도 제 살이라고 제대로 손대지 못했는데 간호사는 두 손으로 비틀어 피고름 짜낸다 아, 시원해 고인 슬픔 터지듯 너무 시원해 화끈거리는 상처 위로 레이저 쏟아진다 아, 따뜻해 습기 찬 어둠 꺼내 말리듯 저 빛이 너무 따뜻해 열꽃 진 자리 행여 열매라도 맺을라 향긋한.. # 창작시 - 최정/부평동 시절 시(1999-2009)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