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 역마살 최 정 딸년 객지생활 십년이 불안한 어머니는 사주팔자 보고 살풀이 부적 쥐어주었다 달거리마다 쏟은 더러운 피가 묻어났다 내가 선 길들은 언제나 먼지로 가득해서 낯선 길로 닿는 차표를 끊곤 했다 어찌 모르겠는가 곰팡이 핀 상처들마저 비워야 내 안의 길에 닿을 수 있다는 .. # 창작시 - 최정/용현동 시절 시(1997-99)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