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근 '연평도의 말' 연평도의 말 박영근 저 바다가 감추고 있는 뜨거운 물길 하나를 나는 기억하고 있다 부두는 비상등 불빛으로 스스로 제 몸을 묶어 집총자세로 며칠째 말이 없고 어린 칠산바다에서 억센 파도를 배우고 황금색으로 단단해지는 비늘의 바다 서산 태안을 지나 바람 잔잔해지는 한저녁쯤에 내 깊은 곳에.. # 시 읽기/좋은시 읽기 201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