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운명 최 정 이를테면 그런 식이다 최명희의 『혼불』, 읽자마자 후배에게 줘버렸다 목숨 바쳐 쓴 그 외로움, 무서운 것이다 외로움도 극에 달하면 활활 타오르는 마른 장작처럼 제 몸 아낌없이 태우게 되는 걸까 남은 피 한 방울까지 바쳐야 마침내 춤추듯 타오르는 걸까 이를테면 그런 .. # 창작시 - 최정/2010-2012년 시 201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