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을왕리 최 정 새벽 썰물 따라 걸으면 여린 달 아래 거꾸러진 닻들이 발목잡고 놓아주지 않는 을왕리 해수욕장 더 이상 올려지지 않아 켜켜이 녹슬고 있는 닻들의 무덤 그 끝에 서해가 출렁인다 돌 아 서 는 등 뒤, 환하게 불 켜는 고깃배 한 척 닻이 오르고 서해가 오르고 내 녹슨 꿈 덩달.. # 창작시 - 최정/용현동 시절 시(1997-99)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