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도 작약도 최 정 배부른 누이 달이랑 빠진 우물 옆에 해마다 붉은 작약 미친년처럼 피었다 해삼 먹고 싶다며 소금기 젖은 목소리 예쁘던 누이 뱃길 따라 시퍼렇게 뒤척이다 서해 끝 노을 아름다운 곳으로 갔다 애 아비는 얼굴 까만 고깃배 타는 사내일거라 했다 달처럼 떠오른 섬, 작약도 * 작약도에서 열.. # 창작시 - 최정/대학 시절 시(1992-1996) 201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