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첫눈 최 정 밤사이 찾아오신 첫눈 언 몸 녹이시는 한낮 볕 잘 드는 창문 아래 모여 앉아 비둘기들 졸고 있네 콜록거리던 골목길도 잠시 기침을 멈추네 # 창작시 - 최정/부평동 시절 시(1999-2009) 2010.12.05
첫눈 첫눈 최 정 그대는 알고 있었나요 취중 진담이라도 마음 내보이고 싶어 쉽게 취하지 못하는 술을 자꾸 마시면서 시간은 또 자꾸 가고 취한 사람들 하나 둘씩 집으로 가는데 어느덧 허름한 술집은 여러 번 바뀌어 희뿌옇게 밝아오는 구석진 의자에 앉아 이젠 둘만 남아 더는 넘어가지 않는.. # 창작시 - 최정/2010-2012년 시 2010.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