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에 앉아 평상에 앉아 최 정 건드리면 무너질 듯 노쇠한 외딴집 지팡이에 기댄 엄마와 낡은 평상에 나란히 앉아 멀리 아랫마을 바라본다 아버지 가시고 이가 다 빠진 엄마와 나는 별로 할 말이 없어졌다 그냥 함께 같은 풍경을 오래오래 바라볼 뿐이다 쓸쓸하냐고 서로 묻지 않았다 # 창작시 - 최정/2010-2012년 시 201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