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2010-2012년 시

평상에 앉아

최정 / 모모 2010. 11. 29. 13:33

 

 평상에 앉아

 

         

           

                최 정



 

 건드리면 무너질 듯

 노쇠한 외딴집

 지팡이에 기댄 엄마와

 낡은 평상에 나란히 앉아

 멀리 아랫마을 바라본다

 아버지 가시고

 이가 다 빠진 엄마와

 나는 별로 할 말이 없어졌다

 그냥 함께

 같은 풍경을 오래오래 바라볼 뿐이다

 

 쓸쓸하냐고 서로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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