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에 앉아
최 정
건드리면 무너질 듯
노쇠한 외딴집
지팡이에 기댄 엄마와
낡은 평상에 나란히 앉아
멀리 아랫마을 바라본다
아버지 가시고
이가 다 빠진 엄마와
나는 별로 할 말이 없어졌다
그냥 함께
같은 풍경을 오래오래 바라볼 뿐이다
쓸쓸하냐고 서로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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