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혀 최 정 그녀는 몇 달간 한 마디도 안하고 지냈다고 한다 말하는 법을 잊을까봐 난생 처음 써 봤다며 시 한 편 내미는 그녀의 손이 가늘게 떨린다 갑자기 사막에 선 것처럼 갈증이 몰려온다 연거푸 술을 들이켜고 마구 지껄인다 이 시는 너의 외로움이야 너의 비명일 뿐이라구 그녀는 여.. # 창작시 - 최정/용현동 시절 시(1997-99)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