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2010-2012년 시

도둑고양이처럼

최정 / 모모 2010. 11. 29. 13:31

 

도둑고양이처럼

 

 

                최 정

 

 

날카로운 발톱 숨기고

누군가를 미워하며 살지 않았는가

 

낮은 포복자세로 공격할 듯

누군가를 노려보며 살지 않았는가

 

언제든 도망치려고

두리번두리번 눈치 보며 살지 않았는가

 

좁은 구멍으로 도망쳐야 하는

같은 약자들만 미워하며 살지 않았는가

 

 

'# 창작시 - 최정 > 2010-2012년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드컵  (0) 2010.11.29
평상에 앉아  (0) 2010.11.29
고추꽃 사랑법  (0) 2010.11.29
동강 마을  (0) 2010.11.29
가장 겸손한 일  (0) 201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