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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素問』<영란비전론편> - 장부(臟腑)의 생리

최정 / 모모 2011. 1. 16. 17:36

 

 

『황제내경-素問』<영란비전론편靈蘭秘傳論篇>

 

 

장부(臟腑)의 생리

 

황제가 이렇게 물었다.

“12장의 상호작용과 귀천(貴賤)은 무엇인가요?”

 

기백이 이렇게 답하였다.

“자상한 질문이십니다. 모두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군주지관(君主之官)이니 신명(神明)이 여기로부터 나오고,

 - 심장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군주(君主)의 지위에 비유할 수 있다. 사람의 정신과 사고 활동이 이 심장에 의해 이루어진다.

 

상전지관(相傳之官)이니 치절(治節), 즉 다스리고 조절함이 여기로부터 나오고,

 - 폐장은 재상(宰相)과 같다. 온 몸의 기를 주관하고 인체의 내부와 외부, 상부와 하부의 활동이 모두 폐장의 조절에 의해 이루어진다.

 

장군지관(將軍之官)이니 책략과 계책이 여기로부터 나오고,

 - 간장은 장군(將軍)에 비유할 수 있다. 모든 지혜와 책략과 생각이 모두 간장에서 비롯된다.

 

은 굳세고 정직하여 치우치지 않는 중정지관(中正之官)이니 결단력이 여기로부터 나오고,

 - 쓸개는 몸 중앙에 달려 있어서 좌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기울지 않았으므로 중정(中正)관에 해당한다. 따라서 판단력과 결정은 모두 쓸개가 권한을 갖고 있다.

 

전중(膻中), 즉 심포락은 신하를 부리는 신사지관(臣使之官)이니 기쁨과 즐거움이 여기로부터 나오고,

 - 전중은 내신(內申)인 사자(使者)와 같다. 군주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의지가 이곳을 통해 밖으로 드러난다.

 

비위창름지관(倉廩之官)이니 오미가 여기로부터 나오고,

 - 비위(脾胃)는 음식물을 수납하는 곳으로 마치 창고와 같다. 다섯 가지 맛, 즉 오미(五味)가 인체 내부에서 영양소로 바뀌는 일이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대장전도지관(傳道之官)의 관이니 음식을 변(便)으로 전화시키는 변화가 여기로부터 나오고,

 - 대장은 주로 운송을 담당하고 음식물의 소화 ․ 흡수 ․ 배설 과정이 모두 이곳에서 완성된다.

 

소장수성지관(受盛之官)이니 수곡을 청탁으로 나눈 화물(化物)이 여기로부터 나오고,

 - 소장은 영양소를 받아들이는 관리로 음식물의 정수(精髓)가 이곳에서 생겨난다.

 

작강지관(作强之官)이니 기교(技巧)가 여기로부터 나오고,

 - 신장(腎臟)은 인체의 정력의 원천이다. 힘과 재능이 신장에 의해 만들어진다.

 

삼초는 도랑을 터주는 결독지관(決瀆之官)이니 수도(水道)가 여기로부터 나오고,

 - 삼초(三焦)는 온 몸의 수로(水路)를 소통시키는 관리이다. 수액(水液)이 흐르는 길을 삼초가 책임지고 관리한다.

 

방광은 물을 저장하는 주도지관(州都之官)이니 진액이 여기에 저장되고 이것이 기화하면 체외로 배출시킬 수 있습니다.

 - 방광은 수액이 모이는 곳으로 기화작용을 거쳐 소변을 체외로 배출할 수 있다.

 

무릇 이 12개의 장부는 상하 간에 서로 부리고 피차간에 서로 구제해야하고 서로 협조관계를 상실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군주가 지혜가 밝으면 모든 백성이 편안하듯이, 사람도 이러한 이치로 십이장을 양생해 나간다면 장수할 것이고, 죽을 때까지 위험한 질병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나라도 이러한 이치로 천하를 다스린다면 크게 창성할 것입니다. 군주가 현명하지 못하면 12개의 장부가 위태로워지고, 길을 막히게 하여 통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형체가 크게 상하게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양생한다면 재앙이 있을 것이고, 이런 방법으로 천하를 다스린다면 종묘사직이 크게 위태로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계하고 경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