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 의학(침뜸)/침뜸 이야기

무극보양뜸

최정 / 모모 2011. 1. 24. 14:54

* 카피 : 예진아씨 블로그 http://blog.daum.net/saranghae123/2206

무극보양뜸  

무극보양뜸은 8개 경혈 12자리(여성은 13자리)에 쌀알 반톨 크기(半米粒大)로 매일 한 자리에 3~5장 씩 뜸을 뜨는 뜸법으로 병이 있고 없고를 떠나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생활양생법이다.

 

무극보양뜸의 의의 

무극보양뜸은 구당 김남수 침뜸의 핵심으로 기혈과 음양오행의 평형 원리에 따라 창안된 뜸요법이다. 무극보양뜸은 옛 의서(醫書)에 기록된 거의 모든 뜸술을 20여년의 임상을 통해 그 효능이 입증된 뜸요법이다. 무극보양뜸은 어느 누구나 어떤 질병에도 쓸 수 있는 만인을 위한 의술이다. 병을 치료하는 치료법이고 병을 예방하는 예방법이다. 따라서 병이 있어도 병이 없어도 무극보양뜸은 필요하다. 

 

무극(無極)
무극이라는 의미는 우주의 생성과 운행의 원리를 의미하는 태극 이전의 것보다 근원적이고 광대한 상태를 나타내는 사유개념이다. 이것은 무극보양뜸의 놀라운 임상효과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무극보양뜸이 가지는 간편함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는 진정한 인술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보양(保養)
사람들이 병에 걸리면 잘 먹지 못해 병마와 싸워 이길 힘이 없어서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병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먹지 못해 죽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무극보양뜸은 잘 먹고 잘 소화하는데 근본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무극보양뜸에서의 보양은 이렇게 음식물을 잘 섭취하고 소화시켜서 자양분을 기르는 것이 건강의 기본이자 으뜸이라는 개념을 나타낸다.


무극보양뜸의 구성 원리 

사람은 병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소화 흡수 기능에서 오는 영양부족으로 죽는다. 즉, 몸의 중심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은 잘 먹고 잘 소화시키는 것에 있다. 침뜸의학은 이렇게 잘 먹고 잘 소화시키는 기능을 오장육부 중 비위(脾胃)라는 장부에서 관장한다고 말한다. 비위가 튼튼하여 음식을 잘 먹고 잘 소화시키면 절로 활력이 생기니 그것이 바로 건강이다. 예로부터 삼쾌(三快)라고 하여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이 건강의 척도라고 하였다. 여기에서도 가장 먼저 강조되는 부분이 “잘 먹는 것”이다.

 

무극보양뜸 중 중완(中脘), 곡지(曲池), 족삼리(足三里)는 모두 비위를 보양하는 혈자리이다.

그 외에 나머지 다섯 가지 경혈은 오장육부 나머지 장부를 보양한다.

생명과 생식의 근원인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데 아랫배의 기해(氣海)와 관원(關元),

호흡기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폐유(肺兪),

심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몸 속 깊은 병을 치료하는데 고황(膏肓),

심장은 마음을 주관하다고 하여 심신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백회(百會)를 각각 사용한다.

여성의 경우, 기해(氣海)와 관원(關元) 대신에 중극(中極)과 수도(水道)를 사용한다.

여성은 월경을 하는 생리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월경은 액체, 물이다. 그러므로 “수(水)”자가 들어가는 자리인 수도(水道)와 방광(膀胱)의 모혈(募穴)로서 이뇨작용을 돕고 자궁기능에 관계되는 중극(中極)을 사용한다.

 

또한 무극보양뜸에는 음양오행사상이 그대로 녹아있다. 몸통은 음(陰)이요 팔은 양(陽)이요, 팔이 양이라면 다리는 음이요, 복부가 음이라면 등쪽은 양이요, 좌측이 양이면 우측은 음이다.

무극보양뜸은 이러한 이치로 상하 ․ 전후 ․ 좌우로 서로 경혈을 배합하여 음양의 평형을 이루고자 하였다.

음에 위치한 아랫배 하단전에서 기해(氣海), 관원(關元)으로 우리 몸의 기가 농축된 ‘정기’를 저장케 하고,

양에 위치한 상부의 등의 폐유(肺兪), 고황(膏肓)으로 심장과 폐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전신에 기와 혈을 골고루 뿌려주게 한다. 좌우의 곡지(曲池)와 족삼리(足三里)는 좌우 음양을 조절하는 배합이요, 팔의 곡지(曲池)와 다리의 족삼리(足三里)는 상하 음양을 조절하는 배합이다.

 

오행의 이론에서 보면 중앙의 토(土)를 관장하는 중완을 중심으로 좌우 사방으로 뻗어나간 팔다리의 곡지(曲池)와 족삼리(足三里)는 목(木) ․ 화(火) ․ 금(金) ․ 수(水)의 작용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모든 양의 근본인 팔다리의 활성화는 몸통의 상하 ․ 좌우에 있는 목 ․ 화 ․ 금 ․ 수에 해당하는 오장의 간(肝) ․ 심(心) ․ 폐(肺) ․ 신(腎)의 기능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 몸은 정신과 육체가 분리될 수 없는 존재다. 정신의 사령탑인 뇌가 아프면 육체가 병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모든 양기(陽氣)가 모이는 백회(百會)를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