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 의학(침뜸)/침뜸 이야기

기, 음양오행, 육기의 기초 개념(내 몸에 침뜸하기)

최정 / 모모 2011. 2. 1. 11:30

 - [내 몸에 침뜸하기] 강좌 내용의 일부를 기록, 정리한 것이다. -

  

대체의학은 서양 중심의 사고이다. 서양의학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명상, 침, 자연 요법 등을 대체의학으로 수용하였고 이것이 오늘날 거꾸로 한국에 수입되고 있다.

우주와 氣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침뜸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꾼다. 우주(宇宙)라는 단어를 보면 宇는 공간의 개념으로 동서남북 사방과 상하를 말하고, 宙는 시간의 개념으로 고금왕래(古今往來)를 의미한다. 우주라는 말은 시간과 공간을 다 포함한 말이다.

침뜸을 대체의학의 일부로 볼 것인가, 아니면 대체의학의 제왕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시각은 크게 달라진다.

현대 물리학이 발전하면 할수록 동양적인 우주관을 규명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분자, 원자, 극소미립자까지 쪼개고 쪼개면서 결국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개체는 없다는 초끈이론을 봐도 그렇다. 우리 몸이 우주이고, 자연이 곧 내 몸이다. 초끈이론(superstring theory)은 우주의 최소 단위가 마치 소립자나 쿼크처럼 보이면서도 이보다 훨씬 작고 가는 끈으로 이루어져 있어, 1차원적인 끈의 지속적인 진동에 의해 우주 만물이 만들어진다고 가정한다. [출처-네이버 백과사전]

 

1. 氣

氣는 우리 몸 전체이고, 우주이고 우리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이다.

氣를 표현하는 가장 극명한 다음의 말을 보자.

其小無內, 其大無外 - 氣란 그 작기가 안이 없으며, 그 크기가 밖이 없다.

서양은 세포를 몸의 기본 구성으로 보지만, 동양은 세포 이전에 기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락 조직이 먼저 생겨나기 시작하며 이는 평생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믿지 않거나 신비화할 필요는 없다. 우리 몸은 기의 구성체이며 기의 운동체이다.

지구에 거대한 전류와 자기가 통하듯이 우리 몸도 전류와 자기가 흐르는 전자기체이다.

지구가 거대한 미생물체 이듯 우리 몸도 미생물체이다.

전자기체는 침과 연관되고 미생물체는 뜸과 연관된다.

 

1) 침의 기본 원리는 자극 전달이다. 우리 몸 스스로가 침투한 침을 향해 전투하는 것이다. 침이 몸을 고친 게 아니라, 몸 스스로가 고친 것이다. 鍼(침) = 金(쇠 금) + 咸(다 함) : 침으로 모든 걸 다스린다는 뜻이다. 결국 기의 균형을 되찾는 일이다.

‣ 두려움! - 침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 날카로운 것이 자기 몸을 뚫고 들어오는 느낌에 대해서는 누구나 두려울 것이다. 특히 침으로 인한 부작용 - 잘못 맞으면 병신이 된다는? - 에 대한 편견도 크다. 이는 옛날에 굵고 긴 침을 사용했기에 실제로 부작용의 사례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요즘의 침은 굵기 0.25mm, 길이 5cm로 찌르지 말아야 할 곳과 깊이, 각도만 지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찌르지 말아야 할 곳 - 눈동자, 젖꼭지(유중), 배꼽(신궐, 제중), 성기, 오장(폐, 심장, 간, 비장, 신장)

② 깊이 - 고전에는 계절, 시간에 따라 침의 깊이에 대해 언급해 놓았지만 (봄․여름에는 얕게, 가을․겨울에는 깊게) 현대인에게는 깊게 들어가는 곳은 최대한 깊게 찌르는 게 좋다. 단 횡격막 위로는 너무 깊지 않게 2cm 정도를 지키면 된다.

 

2) 뜸의 기본 원리는 열자극이다. 직접뜸으로 열자극을 통해 이종단백체(Histotoxin)를 생성한다. 노랗게 곪거나 진물처럼 나오는 것이 이종단백체이다. 뱀, 꿀벌 등의 독도 이종단백체의 일종인 독성 단백질이다. 65°C 정도의 열자극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게 된다.

 

3)《주역》과《황제내경》- 동양의학은 《주역》과《황제내경》을 벗어날 수 없다.

《주역》은 자연 변화의 섭리를 수없이 관찰하여 법칙성을 발견한 것에 1차적 의미가 있다.

《황제내경》은 <소문>과 <영추>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문>은 주로 사람 몸의 구성과 생리, 원리 등에 대해서 <영추>는 주로 침과 관련된 내용이다. 왜 수천 년 전 그 당시에 《황제내경》에 약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가? 몰라서 안 한 것은 아니다. 계절이 맞게 먹고 자면서 양생(미리 병을 예방)을 했고, 병이 났을 때는 침으로 몸을 다스릴 수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약은 몸 안에서 급격한 (나쁜) 변화를 일으킨다. 물론 침법도 옛날과 요즘은 다르다. 요즘은 수많은 특수 침법이 난무하고 있다.

 

2. 양의(兩儀) : 음양(陰陽)

기가 운동하는 방법이 陰陽이다. 음양이란 단순하게 해가 지고 뜨는 일이다.

고대의 추장은 왕이자, 의사이자, 관측 기술자이자 점성술가였다. 고대로부터 오랜 관찰을 통해 자연의 법칙을 발견한 것이 주역이다. 동지(冬至)에 음의 극에 다다랐다가 춘분(春分)으로 올라가는 과정 자체가 陽이다. 반대로 하지(夏至)에 양의 극에 다다랐다가 다시 추분(秋分)으로 내려오는 과정 자체가 陰이다.

 

3. 사상(四象) - 음양을 다시 나누면 사상이 된다. 동지에서 춘분, 춘분에서 하지, 하지에서 추분, 추분에서 동지. 태음(음중음), 소양(음중양), 태양(양중양), 소음(양중음)이 된다.

※ 부교재의 기기도(氣機圖, 기의 운동 흐름도)를 보면서 설명함

하도(河圖)는 하늘의 섭리를 말한 선천 8괘이고, 낙서(洛書)는 땅의 섭리를 말한 후천 8괘이다. 우리는 이렇듯 수많은 행성, 별들과 밀고 당기는 힘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역(易)에는 태극이 있으니 태극으로부터 양의가 나오고, 양의로부터 사상이 나왔으며 사상으로부터 팔괘가 나왔다" 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주역․계사』

 

4. 오행(五行)

사상이 사계절에서 나왔다면 오행의 대전제는 중앙에 땅(土)이 있다는 것이다.

태양-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의 행성 배열을 보면 지구를 중심으로 수, 금은 내려가는 것과 연관되고 화, 목은 올라가는 것과 연관되는데 토가 그 중심에 있다.

사계절 + 토용(土用) → 오행

토용(土用)은 입춘, 입하, 입추, 입동 전의 18일로 총 72일인데 환절기로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중한 병이 많이 생기고 감기도 많이 드는 시기이므로 건강상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기이다.

 

지구상에서는 다섯 가지 계절로 표현한다.

봄은 木, 여름은 火, 장하(무더위), 계하(늦여름)는 土, 가을은 金, 겨울은 水

계절

여름

장하

가을

겨울

계통

심장

비장

신장

소장

대장

방광

몸은 이렇듯 자연의 변화와 밀접하기에 태어난 시기, 계절, 시간인 각 개인의 탄생시기는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

작년에는 중풍, 올해는 아토피와 관련해 침을 맞으러 오는 사람이 무지 많았다.

자연의 흐름에 맞게 우리 몸은 구성되어 있다.

신장이 활동하는 밤에는 자야 기운이 축적되고 새벽에 간에게 바통을 터치하여 깨어나고 오전에 심장이 받고 오후에 비장이, 저녁에 폐가 바통을 받아 주되게 활동하듯이 제 시간에 해당 장부가 제 구실을 해야 건강한 것이다.

 

5. 육기(六氣)

오행에서 육기가 나온다. 지구의 축이 23.5° 기울어져 있어서 육기가 생성된다.

이는 체용(體用) 관계로 설명할 수 있다. 체는 사물의 본체(本體)를 말하고 용은 그 작용을 의미한다. 쉽게 예를 들면 컵은 體이고, 컵에 물을 넣어 찻잔이 되는 것이 用이다. 씨앗이 자라나는 것이 用이라면 사실 핵심은 수액, 영양물질이 있어 자라게 된 것이다. 이렇듯 체용은 밀접한 관계를 말한다.

 * 체용(體用) - 체는 본체적 존재로 형이상적(形而上的) 세계에 속하고, 용은 그것의 자기 한정적인 작용 및 현상으로 형이하적(形而下的) 세계에 속한다. 그러나 양자는 표리일체(表裏一體)의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체를 떠나 용이 있을 수 없고 또 용이 없다면 체는 생각할 수 없다. [출처-네이버 백과사전]

 

* 육기 - 태음(太陰), 소음(少陰), 궐음(厥陰), 양명(陽明), 태양(太陽), 소양(少陽)

우주의 木火土金水의 기운이 지구의 기울기로 인해 땅에서는 인신상화(寅申相火)라는 불(火, 복사열)이 하나 더 늘어나 육기가 형성된다.

태음(太陰)

양명(陽明)

소음(少陰)

태양(太陽)

궐음(厥陰)

소양(少陽)

습토(濕土)

조금(燥金)

군화(君火)

한수(寒水)

풍목(風木)

상화(相火)

축축함

메마름

뜨거움

차가움

바람기

변조된 열

 

‣ 오운육기(五運六氣)의 중요성

- 겨울(水)의 한기(寒氣)는 신장(腎臟)으로 통하고

- 봄(木)의 바람기(風氣)은 간장(肝臟)으로 통하고

- 여름(火)의 화기(火氣)는 심장(心臟)으로 통하고

- 장하(土)의 습기(濕氣)는 비장(脾臟)으로 통하고

- 가을(金)의 조기(燥氣)는 폐장(肺臟)으로 통한다.

어디 사느냐?(地), 태어난 특정 시기의 운기 흐름이 어떠했냐? 이에 따라 몸은 영향을 받는다.

물 근처에 살면 습기로 인한 병, 관절염 등의 질환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생물체 중, 지구를 가장 닮은 것은 인간이며 지구에게 가장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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