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사진
울타리콩을 사진을 찾아 보니 아하, 하고 떠오른다.
어릴 때 먹어 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울타리콩은 강낭콩의 한 종류라고 한다.
하도 콩 종류가 많아 어릴 때 엄마한테 물어 보면
동부, 백태, 서리태, 메주콩, 강낭콩, 팥 등등의 이름을 들어 본 것 같은데
나는 그저 동부, 백태 이런 식의 이름이 퍽 낯설었던 기억이 있다.
왜 동부인데? / ...
부모님이 연로하시고 농사일도 못 하시니
집에서 늘 심어 먹던 토종 종자도 같이 그 수명이 끝났다.
그리고 지금, 나는 아주 늦게 철이 들어서야 그 종자들이 퍽 궁금해졌다.
토종 종자들이 싹쓸이로 없어지는 그 한가운데에서 나도 성장해 버린 것이다.
특히, 안완식의 《괴산군 작물 토종자원 도감 2010》(흙살림)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충북 괴산이면 고향이나 다름 없는 지역 아닌가.
토종 작물 도감에 실린 사진을 보니 어릴 때 먹은 기억이 떠오른다.
참으로 그냥 먹기만 했던 것이다.
특히 토종 오이의 생김새가 어찌나 친근한지...
요즘 시중에서 보는 오이는 다 길쭉길쭉하고 쭉죽 뻗어있지 않은가.
근데 어릴 때 부모님이 늘 씨를 받아 심어 먹던 오이는 굵고 짧았다.
울타리콩 파종 14일 후
울타리콩 파종 16일 후
울타리콩 파종 18일 후
울타리콩 파종 후 한참 - 이미 심을 때가 지났다.
미안하게도 모종이 이렇게 늙어서야 심어 주었다.
우리나라에는 키가 작고 곧게 서는 강낭콩의 종류와 넝쿨성인 두 가지 모두 재배되어 왔다.
강낭콩은 지역에 따라서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중부 지방에 많이 심는 키작은 강낭콩을 앉은뱅이강낭콩이라고도 하며
경상북도와 강원도, 충청남도 이남 지방에 많이 심었던 넝쿨강낭콩은
울콩, 울양대, 넝쿨콩, 울타리강낭콩으로 불렀다.
- 안완식의 《내 손으로 받는 우리 종자》(들녘, 2007) 중에서 -
강낭콩
한자로 채두(菜豆), 운두(雲豆)라고도 한다.
원산지는 멕시코 중앙부에서 과테말라, 온두라스 일대이다.
BC 5세기부터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이 재배하였고 중앙·남아메리카로 보급되었다.
유럽에는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에스파냐 사람에 의해 전파되었다고 한다.
≪성경통지 盛京通志≫에서는 강낭콩이 운남지방(雲南地方)에서 온 것이라
운두라고 한다는 말이 나오므로 남쪽지방을 통하여 들어왔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에는 언제부터 재배되기 시작하였는지 알 수 없지만
17세기에 만주지방에 강낭콩이 있었으므로 이 땅에도 있었을 것이고,
중국의 남쪽지방에서 온 것이라는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강낭콩[江南豆]이라 한 것 같다.
그러다가 민족항일기에 많은 품종이 일본을 통하여 들어와서 재배되게 되었다.
열매는 밥에 넣어서 먹거나 떡·과자의 소로, 어린 꼬투리는 채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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