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첫눈 그대는 알고 있었나요 취중 진담이라도 마음 내보이고 싶어 쉽게 취하지 못하는 술을 자꾸 마시면서 시간은 또 자꾸 가고 취한 사람들 하나 둘씩 집으로 가는데 어느덧 허름한 술집은 여러 번 바뀌어 희뿌옇게 밝아오는 구석진 의자에 앉아 이젠 둘만 남아 더는 넘어가지 않는 소주 한 병을 놓고 .. 카테고리 없음 2010.11.29
수몰지구 수몰지구 미루나무 학교 끝나고 신나게 집으로 돌아오던 어느 날 길가에 늘어선 키 큰 미루나무들이 일제히 베어졌 다 굵은 밑둥치들만 덩그러니 줄지어 있었다 미루나무 아래 뙤약볕 식히고 소나기 피하면서 학교가 마냥 좋았던 옆집 동무와 나 우리가 그런 것도 아닌데 휑한 그 길을 유독 말없이 걸.. 카테고리 없음 201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