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3

양배추 20킬로 박스를 번쩍 들기까지

2011년 9월 20일 화요일. 바람 불고 추움 골짜기 바람이 매서운 날, 드디어 해발 500여 미터 돌밭에 심은 양배추를 수확했다. 농장주와 잘 알고 지내는 남자 일꾼 2명도 얻었고 아랫집 아저씨와 아주머니도 기꺼이 품앗이를 오셨고 우리 농장 식구들까지 해서 일손이 넉넉한 날이었다. 바람만..

고랭지 쌈배추와 무맛에 반하다

2011년 9월 19일 월요일. 빗방울이 흩날리고 추움 날이 연이어 춥다. 먼 바다 태풍의 영향이 이리도 크던가. 이곳 해발 700여 미터 산골은 새벽에 6도까지 떨어졌다. 날이 흐리고 빗방울이 흩날리는 가운데 쌈배추를 수확했다. 여름 배추를 추석 전에 출하했는데 추석이 지나고 나니 김치용 배..

전설의 4번 타자가 모여 당근을 뽑다 보니

2011년 9월 2일 금요일. 바람이 심하고 흐리고 찬 날씨 예상보다 일찍 당근을 수확한다기에 부랴부랴 농장으로 달려 갔다. 산골 마을 앞에 서는 순간 오싹하게 소름이 돋는다.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바람이 심하고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씨였다. 선명한 주황색의 당근을 꼭 수확해 보고 싶었다. 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