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9일 월요일. 빗방울이 흩날리고 추움
날이 연이어 춥다.
먼 바다 태풍의 영향이 이리도 크던가.
이곳 해발 700여 미터 산골은 새벽에 6도까지 떨어졌다.
날이 흐리고 빗방울이 흩날리는 가운데 쌈배추를 수확했다.
여름 배추를 추석 전에 출하했는데
추석이 지나고 나니 김치용 배추는 소비량이 뚝 끊어졌다고 한다.
이번 여름 배추 농사는 의외로(?) 잘 됐다.
벌레도 별로 안 붙고 잘 자랐다.
유기농의 난점이 벌레 제거이다. 진딧물이 오면 참 괴롭다.
배추를 고스란히 진딧물에게 넘겨주어야 한다.
멀쩡한 배추 겉잎을 떼어 그냥 버리려니 좀 아깝기도 했다.
일정 양만 조금 출하하고 남은 것들은
농장주의 배려로 농장 식구들의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일부 보내 주었다.
배추 겉절이 인증 사진이 곳곳에서 도착했다. ^^
다들 고소하다고 난리이다.
그럼, 그렇지!
여기는 700여 미터 고랭지이고, 유기농이고, 젊은 여성들이 직접 노동한 결과인데...^^
파란 배추 겉잎을 뜯어 내고 있다.
깨끗하게 박스에 담아 출하를 한다. 맛이 너무 달다.
배추 된장국을 끓이면 참 달다. 겉절이! 끔찍하게 맛있다. 쌈으로 먹으면 무척 고소하다.
7월 22일쯤 감자밭에 파종한 무가 수확할 만큼 잘 자랐다. 맛이 달다. 즉석에서 깍아 먹어 보았다.
1킬로가 넘는 무, 모양이 바른 무를 골라 P박스에 15개씩 갯수를 맞추어 담았다.
싱싱한 무청은 따로 챙긴다. 그늘에 잘 말려 시래기를 만들 계획이다.
무를 수확한 이랑에서 감자를 캐고 있다.
아, 감자는 참 보기 힘들었다. 여름 집중호우에 많이 썩었나 보다.
무를 담아 놓은 박스들. 참 이쁘게 무가 잘 컸다.
무는 큰 것 일부만 조금 수확했다.
며칠만 지나면 본격적으로 무를 수확할 것 같다.
아, 이 무거운 무 박스는 도저히 들 수가 없다. 남자 일꾼을 얻어야 가능한 무 수확!
전멸한 노지 고추밭에 파종한 무는 거름이 좀 부족한 것인지 무청이 덜 푸르다.
어째 이 밭은 올해 좀 시원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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