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걸을 때
흐트러지게 걷지 마라
내가 걷는 발자국이
뒤에 오는 이의 길이 될 것이니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백범이 통일정부 수립 협의차 북행하기 전에 쓴 서산대사의 시라고 한다.
리영희의 서재에는 오래 전부터 백범 김구의 붓글씨로 쓴 이 오언절구의 복사본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 김삼웅, <리영희 평전>(책으로 보는 세상, 2010)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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