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 의학(침뜸)/침뜸 이야기

침구사의 육성에 대하여 - 구당 침뜸 이야기11

최정 / 모모 2011. 3. 7. 16:13

 

  침구사의 육성에 대하여
  벌써부터 우리 나라는 큰일 났다고 조금 뜻이 있는 사람은 큰 걱정을 하고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 나라의  현재 상태로 침구의 건전한  발전은 어렵기 때문이다. 침구란 전승 의학이므로 전승 중에 길러진 지식, 기술, 경험에 이론을 초월한 실용성이 있다. 러나 언제까지나 전승에만 의존하고 있어서는 과학  만능 시대에 뒤쳐질 것이다. 침구계에서는 없어진 침구사법 제정과 침구사의 육성에 모든 힘을 경주하고 있다.  
  5 . 16 박정희 군사 정권이 아무 이유 없이 없애 버리기 전에는 전국에 침구학원이 11개 있었고, 그 학원에서 젊은 학생들이 과학적 .  경험적인 침구를 배웠다. 또 어떤 조사에 의하면 침구 전문 학원생 중에는 대학 . 대학원을 나온 고학력자들이 많았다고 한다그러나 지금은 법을 없애고 시험을 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의 수보다  줄어 가고 있는 것이다


  서양 의학의 의사는 모두가 연도 높은 대학 졸업자들이다. 금후 침구를 건전하게 발전시켜 참된 동서합작의학(東西合作醫學)을 만들기 위해서도 학사, 석사, 박사 자격을 가진 침구사의 육성이 급무라고 생각한다.
  현실 그대로 말하자면 우리 나라 한의대를 나온 사람들 중에서 침을 제대로 알고 놓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며 침만으로 병 치료를 하는 사람이 몇 명인가를 말하라고  하면 대답은 명확할 것이다.
  또 그러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중국이나 일본의 침구사들은 최하 3년제에서 5년제로 침만을 전문으로 하는데 우리 나라 한의대는 한약을  겸한다. 이 한약 한 가지만 가지고도 잘 하려면 6년으로 어려움을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금후 점점 침구 치료가 보급되어 가면 때에 따라서 환자들의 요구도가 침구사의 제공력을 웃돌 사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 침구사가 어려운 병을 앓는 환자에 대하여 적절한 처치를 하기 위하여서는 잘 하지 못하면 안  될 것이다. 그에 대응을 잘 하기 위하여서도 빨리 침구사법을 제정,  세계 수준에 맞는 5년제  내지 6년제의 침구 대학을 설립하여 질적으로 향상된 침구사를  배출, 침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인류에게 공헌할 수 있도록 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 우리 침구사들은 침구만 가지고도 오는 환자를 다 처리할 수  없을 정도인데 환자들이 와서 어디에서 침을 맞아야 할 지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또 한의사가 6이나 된다고 수 자랑함을 종종 보고 듣는다. "왜 어디에 가서 침을 맞아야 할 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일까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면 누구 하나만을 위하는 생각을 버리고 과감히  옳은 쪽을 향하여 주었으면 하는 마음 죽도록 바라마지 않는다.
 
  동서의학(東西醫學)의 결합을 바라면서

  이 소책자를 쓰면서 동서 의학의 결합을 바라는 것은 날로 발전하여 가는 서양 의학과의 병용(竝用)을 바라는 데서다현대 사회가 복잡하게 됨에  따라 병도 대단히 복잡해진다.  여러 가지 증상이 동시에 생겨나서 의학의 교과서대로의 병들만이 아니다복잡하게 얽혀 있는 병이라도 초기 단계에서는 자기 체력으로서 자연 치유가  되는 때도 많다. 이와 같은 초기 단계에서의 치료 시스템을 확립하는데는 침구가 확실히 적절한 치료법이다. 또 앓지 않게 하기 위하여서의 건강 관리에도 침구는 최적한 치료법이다


  침구의 진단이라고 하는 것은 치료 법칙을 세우기 위하여서의 침구 의학적 진단이므로 병 그 자체가 아무리 복잡하여도 진단 그  자체는 대단히 간편하다. 그러나 실제 치료를 잘 하려는 침구사는 진단에 이르러서는  치사성(致死性) . 위급성 질환인가 아닌가  확실하게 체크되도록 고도의 병태파악력이 요구된다. 또 이 환자는 침구 치료로 가능한가 서양 의학이 좋을 것인가의 최적인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여서 적절한 지시를 할 수 있는 침구사를 이제부터 만들어 내는 것이 세계의 흐름이라고 생각됨에 하루 빨리 침구사법이 제정됨이 바른 생각, 바른 보사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침구사법이 빨리 되어야 세계와 어깨를 같이하는 교육 기관인 침구 대학이  설립될 것이고, 대학이 설립되었을 때에만 자질 향상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을 때만이 참된 동서 결합 의학이 완성되고 침구 치료의 발전이  오며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의료인의  한 몫을 다 하였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의 증대, 식품 첨가물의 증가와  기타 생활의 복잡함에 의하여 병태(病態)의 복잡화가 더하여져 가고 있다.  또 인구의 노령화가 겸하여  복잡하여져서 진단 치료가 어렵게 되고 예방 의학, 건강 의학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이와 같은 상황속에서도 침구 치료는 다시 보아져 오고 있는  것이다. 서양 의학과 침구 의학이 서로 장점을 살려 결점을 보완하고 협조하여서 새로운 의료를  발전시키는 것 이것만이 건강을 바라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인데 무엇 때문에 시정하지  않는지 모르겠.

 

  의학은 진보하는데 환자는 왜 없어지지 않을까?

  현대 의학은 눈부시게 진보되어 왔다. 자연으로  생기는 아기도 인공 수정으로 만들어 내는 시대이다. 불치의 병이던 결핵도 완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전부 건강하게 되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실로 병들 것 같은 사람, 지병으로 앓고 있는 사람들은 해마다 늘어만 가는  것이다. 금후 점점 고령화  사회가 되었지만 전국 어디를 가보아도 환자 투성이임을 본다


  의학은 진보되는데 왜 이와 같은 이상 사태가 일어나는 것일까? 현대 사회에서는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것이고 너무 잘 먹는 영양과다도 큰 원인의 하나다지금까지 양생(養生) 훈련이 많은 사람에게 친하여져 온 것과 같이 오랫 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양생"을 미덕으로 생각하여 왔다. 이는 병이 들면 큰일이니까 병이 들기 전에 양생하여서 앓지 않게 하려는 생각이다.
  그러나 효과가 높은 약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서 사람들은 "양생" 대신  약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이래서는 언제까지라도 참된 건강에는 안심할 수가 없다참된 건강이란 마음과 몸 다 같이  조화가 이루어진 상태를 말하는 것이므로 일상  활 속에서 모든 것에 절제된 양생만이 심신 모두 충실한 건강체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