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농 준비 시절/육묘와 성장 과정(2012년)

양배추 심기와 육묘 과정

최정 / 모모 2012. 6. 3. 15:46

 

 우리 농장 식구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밭이 있다.

 해발 600여 미터에 펼쳐진 밭인데 유난히 돌이 많기 때문이다.

 이곳에 '농사 폐인' 씨의 양배추를 심게 되었다.

 

 

멀칭하기 - 산골의 바람은 세고 돌은 많으니 돌로 비닐을 눌렀다.

 

 

 

 

다음 날은 정말 간만에 오후에 비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양배추를 심었다.

5월 30일. 돌밭 언덕진 곳에 우선 먼저 양배추를 심었다.

 

 

 

 

문제는 복토!(흙덮기) 잠시 허리를 펴는 '채미 언니'

자갈 속에서 흙을 골라 내는 느낌. 흙이 잘 퍼지지 않아 2배의 힘이 드는 복토.

 

 

 

 

이걸 다 언제 하나?

오전부터 비가 오락가락, 오후에도 비가 오락가락.

연일 뜨거운 날이었으니 참으로 고마운 비이다.

물을 안 주고 그냥 심어도 양배추가 잘 자리를 잡을 것 같다.

흙이 복토삽에 자꾸 달라 붙어 일이 더 힘들어지기는 했지만...

 

 

 

 

 

오후에는 빗속에서 새참으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

빗물과 섞인 라면 맛도 배고프면 다 근사하게 느껴지는 법^^

 

 

 

 

전 날 끝내지 못한 복토를 다음 날 맹렬하게 달려들어 끝냈다.

 

 

 

 

연 이틀 돌밭에서 이어지는 복토에 무릎이 쑤시고, 허벅지가 당기고... 다들 지쳤다.

그래도 양배추 심기를 마치고 시원한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갔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양배추 파종 - 6일 후

 

 

 

 

 양배추 파종 - 9일 후

 

 

 

 

 양배추 파종 - 10일 후

 

 

 

 

 양배추 파종 - 15일 후 본잎이 .2장 나와 있다.

 

 

 

 

 양배추 파종 - 19일 후

 

 

 

 

 양배추 파종 - 23일 후

 

 

 

 

 양배추 파종 - 27일 후

 

 

 

 

양배추 파종 - 29일 후

 

 

 

 

양배추 파종 34일 만에 밭에 정식했다.

9월초 수확 예정이란다.

육묘 30-40일, 정식 후 3달여 기간.

이 사이에 몇 번의 제초, 벌레 제거 등을 거쳐 수확을 하게 된다.

 

그래도 양배추는 비교적 척박한 곳에서 잘 자란다니 다행이다.

양배추가 결구되어 통통하게 여물어 가는 모습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