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
최 정
헤픈 웃음과 자잘한 수다가
벌레처럼 기어오른다
나뭇잎들은 잔뜩 먼지 뒤집어쓰고
꼬옥 달라붙어 있다
몸에서는 신공안정국 마녀 사냥처럼
썩은 땀이 붙어 다닌다
난 가뭄처럼 말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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