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앓이
최 정
부엌문 앞
화들짝 피어난 앵두꽃
바람이라도 불어
꽃잎 날아들면
나는 괜히 꾀병을 부렸습니다
뿌연 밤하늘
몇 개의 별 서성이고 가더니
앵두꽃 떨어진 자리마다
속살처럼 뽀얀 앵두가 동글동글
몸을 불리고 있습니다
'# 창작시 - 최정 > 대학 시절 시(1992-199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 그친 뒤 (0) | 2010.12.04 |
---|---|
장마 (0) | 2010.12.04 |
여름의 끝 (0) | 2010.12.04 |
십리길 (0) | 2010.12.04 |
토끼풀 (0) | 2010.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