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2013-14년 산골연가(청송)

산골 연가 - 광풍狂風

최정 / 모모 2013. 12. 1. 12:35

 산골 연가

     - 광풍狂風

 

 

                            최 정

 

 

 

 골짜기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바람소리에 몇 번이나 뒤척이다

 첫눈은 싸락눈으로 흔적만 남겼네요

 

 거센 바람이 또 몰려옵니다

 

 날마다 꼬리가 길어지는 밤

 잠 못 드는 건 나인지, 당신인지

 이 세상인지

 

홀로 남은 빈 밭처럼 휑하니 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