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2013-14년 산골연가(청송)

산골 연가 - 폭설

최정 / 모모 2014. 2. 28. 17:15

 산골 연가

       - 폭설

 

 

                                최 정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사라졌습니다

 

 눈썹까지 차오를 만큼 눈이 쏟아집니다

 

 겨우 문 앞에 길을 내다 맙니다

 

 무게를 못 이긴 나뭇가지가 부러집니다

 

 오도 가도 못하고 산속에 유배되었습니다

 

 다만, 설경에 눈멀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