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연가
- 폭설 후
최 정
마당에 앉아 잠깐 졸고 싶을 만큼
한낮의 햇살 푸짐해지니
눈 녹은 물이 계곡을 타고 흐릅니다
경쾌한 물소리 가득합니다
일없이 계곡에 내려가
귀가 얼얼하도록 들어 봅니다
산의 옆구리 간질이며
계곡물 흘러 흘러 어디로 갈까요
당신의 발치에 닿아 한 폭의 풍경화 전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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