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연가
- 새들의 안부
최 정
몇 번 눈이 내리고
땅이 꽝꽝 얼어붙어
재잘거리던 새들이 보이질 않습니다
초가집이라도 한 채 짓고
따뜻하게 모여 살고 있을까요
아니면 순식간에 쪽방촌으로 내몰려
시린 부리 부비며 떨고 있을까요
이 엄동설한, 침묵만 남은 숲을 바라보며
새들의 안부를 묻습니다
이렇게 멀쩡히 살아남아
그대의 안부 물어 봐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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