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시 - 최정/대학 시절 시(1992-1996)

여름의 끝

최정 / 모모 2010. 12. 4. 12:44

 

여름의 끝

 

                            최 정

 

 

헤픈 웃음과 자잘한 수다가

벌레처럼 기어오른다

나뭇잎들은 잔뜩 먼지 뒤집어쓰고

꼬옥 달라붙어 있다

몸에서는 신공안정국 마녀 사냥처럼

썩은 땀이 붙어 다닌다

 

난 가뭄처럼 말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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